비타민 D와 장내 미생물군과의 관계

이번에는 비타민 D와 장내 미생물군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비타민 D

 

 

 

비타민 D는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질 수 있습니다. 그중 우리 몸이 비타민 D를 사용하려면 전구체를 활성화해야 합니다. 하지만 보통의 혈액 검사로는 비활성화된 비타민 D 전구체 수치만 알 수 있습니다. 

즉, 혈액 검사에서 나타난 비활성화된 비타민 D 수치가 높게 나와도 정작 우리 몸은 비타민 D 결핍 상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 

체내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.

 

우리 몸의 소화기관에 사는 유익균, 유해균 같은 수많은 박테리아, 바이러스 및 기타 미생물들을 장내 미생물군이라고 부릅니다. 이 장내 미생물군은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
 

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연구진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장내 미생물군이 활성화된 비타민 D 수치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. 이 연구는 2020년 11월 26일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었습니다.

연구진은 LC-MSMS라는 방법을 이용해 연구 참가자 567명의 혈청에서 비타민 D 대사산물인 전구체, 활성 호르몬 및 분해 산물을 측정하여 정량화했습니다. 이는 일반적인 혈액 검사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.

 

그 결과 연구진은 12가지 박테리아 종류가 더 많은 장내 미생물군을 가진 남성이 활성화된 비타민 D 수치가 높음을 발견했습니다. 이 12가지 박테리아들은 대부분 낙산염(butyrate)을 생성해내는 종류였습니다.

 

이번 연구는 체내에 비활성화된 비타민 D 수치가 높더라도 장내 미생물군이 다양하지 않으면 비타민 D 결핍 상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마그네슘에 이어서 장내 미생물군이라니 비타민 D는 정말 까칠한 영양소가 아닌가 싶습니다.

 

장내 미생물군이 다양하지 않으면 비타민 D 보충제만 많이 먹어서는 전혀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다.

 

또 다른 예전 연구에서 2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 시험을 시행한 결과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이 심장병, 암 또는 뼈 건강 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. 아마도 이들은 장내 미생물군이 불균형하여 비타민 D를 활성화하지 못했을 것입니다.

 

요즘 많이 받는 건강검진의 혈액 검사가 꼭 믿을 만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. 이 연구에 의하면 말이죠. 비타민 D 보충제를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장내 미생물군 균형도 꼭 신경쓰시기 바랍니다.

 

이쯤 되면 장내 미생물군을 다양화하는 방법이 궁금해지죠?

 

장내 미생물군을 다양화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 

• 섬유질 섭취량 늘리기
• 많은 종류의 채소 섭취
•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한 음식 섭취 (커피, 녹차, 견과류, 베리류, 올리브유 등)
• 간헐적 단식 (끊임없이 음식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없습니다.)
• 발효 식품 섭취 (김치, 낫토, 된장 등)
• 알코올 섭취 줄이기
• 아스파탐, 수크랄로스, 사카린 피하기
• 흙을 만질 수 있는 야외 활동 (시골에 사는 사람은 도시에 비해 장내 미생물군이 더 다양합니다.)
• 애완견 키우기 (연구에 따르면 개와 함께 사는 사람은 장내 미생물군이 다양합니다.)
• 항생제 복용최대한 피하기 (항생제는 유익균 유해균을 가리지 않고 다 파괴합니다.)
• 너무 깨끗하게 살지 않기 (너무 위생적으로 사는 것은 장내 미생물군 다양성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.)
• 날씬한 사람과 같이 있기 (날씬한 사람의 미생물군은 주변에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비만인 사람의 미생물군은 쉽게 전파되지 않습니다.)
• 보충제보다는 식품으로 영양소 섭취하기
•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기

 

 

 

이것으로 비타민 D와 장내 미생물군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. 감사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