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물압축기

이번에는 단식(fasting)이 생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단식(fasting)

 

 

 

단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. 정치인들이 단식 투쟁을 한다든지  몸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용으로 생각한다든지 말이죠.

 

요즘은 간헐적 단식이라는 단어 덕분에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친숙해졌습니다.

 

단식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생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. 저도 예전에는 하루 3끼 그리고 매 끼니 단백질을 먹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. 

 

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식사를 자주 하는 것이 생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.

 

 

 

◆ 야생 동물의 식습관

 

 


많은 야생 동물은 지금의 현대인처럼 온종일 먹지 않습니다. 만약 우리가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자주 주면 그 동물은 대부분 과체중이 됩니다.

 

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으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. 개나 고양이에게 사료를 자주 먹이면 얼마나 쉽게 체중이 증가하는지 말이죠.

 

 

 

 

열흘 만에 자기 몸무게의 1/3이 찐 고양이

 

 

 

 

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야생의 뚱뚱한 동물(코뿔소, 하마 등)은 낮은 온도에서 생존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이 두껍습니다. 하지만 이 동물들은 인간처럼 내장 지방 (장기 주변 지방)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.

 

인간이 먹기 위해 사육하는 돼지, 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. 곡물 사료를 온종일 먹이면 지방층이 쉽게 증가합니다. 

 

목초지에서 키우는 돼지, 소 또한 지방량을 늘리기 위해 출하 전 3개월 정도는 곡물 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입니다.

 

이렇게 마블링이 많아진 고기는 맛있어지지만, 지방에 오메가-6 함량이 훨씬 많아져 건강에는 오히려 해롭습니다. 아이러니하죠?

마찬가지로 국내 소고기의 경우 등급이 올라갈수록 몸에는 안 좋습니다.

 

명절에 최고급 소고기를 선물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시간을 들여 암살하는 것과 같습니다.

 

이것이 키토제닉 식단에서 목초지만 먹고 자란 소고기를 최고의 고기로 치는 이유입니다.

 

 

 

◆ 현대인의 식습관

 

 


인간 또한 동물과 매우 유사합니다. 지난 1만 년 동안 농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우리 인간은 만성 질환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.

 

원시 시대와 달리 이제 우리는 원할 때 언제든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. 극히 빈곤한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죠.

 

라면, 참치캔, 3분 카레, 즉석밥, 시리얼, 배달 음식 같은 즉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과 이 음식들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살이 찔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.

하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몸은 자주 먹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. 예를 들어, 우리 몸은 연료를 저장하는 호르몬 보다 연료 방출 (지방 연소)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훨씬 더 많습니다. 

 

 

 

<연료 방출 호르몬>

 

  • 글루카곤(glucagon)
  • 성장호르몬(growth hormone)
  • 아드레날린(adrenaline)
  • 코르티솔(cortisol)
  • 갑상성 호르몬(thyroid)
  • 소마토스타틴(somatostain)
  •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(acth)

 

 

<연료 저장 호르몬>

 

  • 인슐린(insulin)

 

 

이처럼 연료 저장 호르몬은 단 1가지 밖에 없습니다.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 연료 저장 호르몬이 다른 모든 호르몬을 압도합니다.

아침 점심 간식 저녁 야식 등 하루 종일 음식을 먹기 때문이죠.

 

인슐린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분비되는 동화 작용 호르몬입니다. 만약 몸이 소비하는 양보다 음식을 과도하게 먹을 경우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. 

 

이렇게 높아진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
 

대한당뇨병병협회에 의하면 국내 당뇨병 환자는 500만 명이고 당뇨병 전 단계까지 합하면 1370만 명에 달합니다. 게다가 우리나라 당뇨병 사망률은 인구 10만 명 중 3.23만 명으로 OECD 회원국 중 5번째로 높습니다.

길거리 지나가는 사람 중 4명에 1명은 혈당에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. 

 

 

 

◆ 간헐적 단식

 

 

간헐적 단식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고려된 단식 방법입니다. 

 

간헐적 단식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의 제 예전 글로 대체하겠습니다.

 

2020/10/14 - [건강] - 간헐적 단식 (intermittent fasting)

 

 

개인적으로 키토제닉 식단을 하면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낮아집니다. 아니 사라진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.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.

 

저는 예전에 한창 잘 먹을 때 피자는 작은 거 2판, 치킨도 2마리씩, 비빔면, 라면은 5개씩 먹었습니다. 아무리 먹어서 배불러도 눈 앞에 음식이 있으면 꾸역꾸역 먹고 소화가 되면 또다시 짜고 단 것이 당겼습니다.

 

하지만 키토제닉 식단과 간헐적 단식을 2년 이상 한 지금은 식욕이 너무 없습니다. 단 것에 대한 갈망도 없고 말이죠. 

 

요즘은 귀찮은데 오늘은 그냥 굶을까?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. 글을 적고 보니 예전의 저는 식욕 괴물이었던 것 같네요.

 

현재 운동도 거의 안하는데 복근이 보이려고 합니다.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잘 나질 않습니다. 예전에는 하루에 2시간씩 헬스장에서 150kg 데드리프트를 5회씩 땅에 꿍꿍거리며 피 토하도록 운동했었는데도 빠지지 않던 살이 지금은 이렇게 쉽게 빠지다뇨.

 

오죽하면 부모님이 얼굴이 왜 반쪽이 되었냐면서 걱정하십니다. 저는 이제 확신할 수 있습니다.

 

단언컨대 키토제닉과 간헐적 단식은 건강을 증진시키면서 체지방도 감량할 수 있는 최고의 식습관입니다.

 

이상으로 단식이 생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. 감사합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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